정보/L I F E

정선 민둥산 등산코스 [초보자 코스] 추천 + 삼척 바다

코드생활 2020. 11. 8. 15:48

 

안녕하세요. 코드 서핑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왔던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요. 등산 초보의 민둥산 억새평원 정복기 함께 살펴보시죠!

코로나의 여파로 멀리 나가지 않는 게 일상이 되고 있던 요즘, 친구들도 답답했는지 갑자기 등산 가자고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갑자기 떠나게 된 등산인지라 부랴부랴 검색도 해보고 알아볼게 좀 있었는데요. 게다가 강원도는 여행으로도 가본지가 꽤 되어서 좀 설레기도 했구요. 먼저 어떻게 갈 것인가. 당일치기로 갔다 올 것인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등산 여행 계획 

 

검색해보니 요즘 '클룩'이란 여행 티켓 예매 사이트가 있더라구요. 여기서 당일치기 왕복 버스 티켓 1인 18,000원 정도에 겟하고 차는 안 끌고 가기로 했습니다. 버스가 민둥산 바로 아래인 민둥산 공영 주차장까지 갑니다. 차편은 해결됐고,

그럼 당일치기로 갔다올 것인가. 저희는 그래도 오랜만에 여행인데 당일치기로는 아쉽다는 판단하에 1박을 하기로 하고

아깝지만 왕복 버스티켓을 편도처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래에서 나오겠지만 1박을 하기로 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산과 바다 둘 다 보고 싶어서 이기도 했습니다.😀


 민둥산 초보자 코스 

 

민둥산 공영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보이는게 정선 관광지 안내 게시판이었습니다. 시간만 충분했더라면 짚와이어를 꼭 타보고 싶었는데 등산이 얼마나 걸리는지 확실치 않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등산 시작!

저희는 등산도 집 주변에 광교산 형제봉 정도만 가봤기 때문에 최대한 민둥산의 초보자 코스로 등산하려고 알아봤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선택한 코스는 '증산초교'로 출발하는 루트입니다.

 

공영 주차장에서 큰 육교가 보이는 쪽으로 가게 되면 언덕길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게 증산초교이고, 언덕길 왼편에

민둥산 억새마을로 시작하는 증산초교 루트 출발 지점이 있습니다. 들어가면 산행길 표지판이 맞이하는데 으악새코스라고 하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초반이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초반 코스 

 

사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민둥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 힘든 구간이 최소 2번은 있었던 것 같네요. 그 첫 번째가 바로 민둥산에 입산하자마자 시작되는 엄청난 경사의 산길입니다. 평소 등산을 하셨던 분이라면 이게 뭐가 힘들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는 초보중에 초보였으니까요.. 흑 바로 숨이 차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힘든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중반 코스 

 

초반을 정신없이 무사히 지났다면 중반 코스에 접어드는데, 이때부터는 경사가 완만해지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데요. 이미 신발은 흙먼지로 하얀색 신발이 황토색이 된 지 오래고, 조금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땀으로 샤워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유난히 쭉쭉 뻗은 나무들과 노란색으로 전체 물감 칠한 듯 화사한 나무들. 사진으로 그 느낌을 다 못 담는 게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이때쯤 이미 정상 찍고 내려오시는 분에게 여쭤봤는데 여기서부터 한 시간은 더 가야 정상이라고 하셔서 낙담했었습니다.

정신없이 올라가다보면 갑자기 중산 쉼터? 같은 곳이 나옵니다. 거기서 어묵도 팔고, 막걸리?를 파는데 다른 분들 보니 이미 앉아서 막걸리 한 잔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내려가실 때 어떡하시려고.. 야영 및 취사금지 현수막과 대조되는 메뉴 현수막도 한 컷 찍었습니다.

 


 

 

 후반 코스 

 

헥헥대면서 중간에 쉬면서 물도 마시고를 반복, 어느 순간 나무들로 덮였던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중간에 갑자기 하늘이 보이는 곳이 있어서 아, 이제 다 왔구나 했는데 중간지점이었습니다. 낚였어요. 참고하세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억새밭길이 펼쳐집니다. 멀리 위로 억새평원이 보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게 보이는 지점이구요. 포토존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관문인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정상 도착!

 

민둥산 정상에 있는 비석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탁 트인 배경을 바라봅니다. 이 순간을 위해 고생했던게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마음이 시원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저희가 등산한 날은 그렇게 날씨가 좋지는 않았는데도 경치 감상하는 데에 전혀 아쉽지 않았습니다. 등산하시는 분들도 상당이 많아서 정상 비석 포토존은 줄을 한참 기다려서 찍었다는..

그리고 원래 억새꽃축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번 년에는 코로나로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등산 소요 시간 

처음 증산초교 에서 출발 : 오후 1시
정상에서 : 오후 3시
하산직후 : 오후 4시 30분
총 소요 시간 : 약 3시간 30분 걸렸네요.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중 어림잡아 20분 정도는 앉아서 쉬기도 하고 경치 구경하는 시간이어서 산행만 1시간 40분 정도 했네요. 내려올 때는 확실히 올라올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내려왔고 이때 등산 스틱이 있었다면 더 편하게 내려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다리에 힘을 많이 주면서 내려와야 합니다.

 + 그 외 불편했던 점 

 

등산 직후 바지와 신발에 흙먼지로 도배된 본인의 처참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산 초교쪽 주차장에 에어건이 있는데요. 단점은 보통 등산객들이 올라가고 내려오는 인기 있는 낮 시간대에 몰리다 보니, 에어건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점인데요. 에어건 총 5개? 중 2개는 고장 나서 안되고, 그나마도 좀 공기압이 약한 것 같아요. 저는 줄을 잘못 서서

한 30분 기다린 것 같습니다.. 


 

 ++ 산을 봤으니 바다를 봐야지? 

 

 

민둥산 억새평원을 정복하고 이 때 합류한 친구 한 명의 차를 타고 바로 삼척으로 달렸습니다. 당일치기 말고 1박하기로 정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초겨울이 되면서 해가 짧아져 삼척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었는데요. 대충 하루 마무리하고 다음 날 바로 앞에 있는 바다로 나왔습니다. 역시 산도 좋지만 바다도 그만큼 좋네요. 해수욕장 가면 꼭 해야 한다는 모래사장에 글씨 쓰기도 하고 😎 수평선도 눈에 담았습니다.

 

 마무리 

 

오랜만에 다녀온 등산여행이었는데요. 산과 바다 모두 눈에 담고 온 알찬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움츠려 들었었던 몸이 확 펴지는 느낌이었어요. 짚 와이어를 못 탔다는 게 아쉽고, 2박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강원도 여행 생각하고 계시다면 볼거리 즐길거리 의외로 많은 정선 투어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